중국에 온지 어언 2주일...
어떤 때는 이제 벌써 여기가 집같고, 또 다른 때는 전혀 낯선 곳이라는 느낌이 여전히 강렬하다
2주일이면 중국에서 있기로 한 1/10이 지난건데 그럼 지금까지 늘은 중국어의 10배가 앞으로 느는건가? 그 정도 늘어서는 내 욕심에 비하면 어림도 없을 거 같은데 말이지...
그럼 지금까지 만난 사람의 10배를 만나는건가? 그건 엄청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오늘도 역시 할 이야기가 참 많다 =)
1. 紅橋市場 빠이빠이 =)
한 1주일 넘게 계속 진주만 보고 살았다
평생 보석과는 관련이 없을 팔짜였는데 덕분에 많이 배웠다
쪼끔 이야기하자면 진주에는 민물진주가 있고 바다진주가 있는데 바다진주가 훨씬 비싸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남양진주라고 오스트레일리아 부근에서 가져오는게 제일 고급이다
진주는 완벽한 구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당연히 클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싼건 무척 싸서 한 알에 몇백원 씩 (한국 돈)도 가능하다 (그래서 젊은 여자애들은 와서 몇천원 주고 그럴싸한 진짜 진주 목걸이, 팔찌 등등 많이 만들어간다)
세일즈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지금껏 항상 구매자의 입장에서 살아오면서 조금이라도 싼 가격이 무조건 좋은거였는데, 첨으로 카운터의 반대편에 서보니 조금이라도 비싼 가격에 물건들이 팔렸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스스로가 참 신기했다
아 근데, 중국에서는 무조건 흥정을 해야한다.
한번은 한국 손님이 와서 내가 직접 흥정해보겠다고, 액면가는 8000원짜리 (중국 돈) 진주목걸이를 얼마쯤에 팔면 되겠냐고 슬쩍 물어봤더니 원가는 300원이라며 1000원 정도에 팔면 적당하겠단다 ㅎ 근데 중요한건 못 팔았다는거 ㅋㅋ
같이 일했던 종업원들이다.
신기한건 중국애들은 이름을 진짜 Luo Luo, Na Na, Ting Ting 뭐 이런식으로 부르더라
얘네들 생활은 진짜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고.. 연중무휴다
그리고 사장 내외랑 종업원들이랑 다 같이 살기 때문에 저녁에 쉽게 어디 놀러가지도 못한다더라
어쨌든 하고자 했던 말은 이제 일을 그만뒀다는거..
자의 반, 타의 반이다 ㅋㅋ
여기서 타의라 함은 사장님 =) (물건 파는데 전혀 보탬이 되지 않았으니 뭐 솔직히 이해한다)
가는데 한 시간씩이나 걸리는 문제도 있었다
앞으로의 오후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좀 생각해봐야겠다
2. 그래도 중국은 중국이다
오늘 "삼국지 - 용의 부활"을 DVD점에서 사와서 봤다
내용은 솔직히 그저 그랬는데 어렸을 때 삼국지를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생생해서 영화에 색다른 의미가 있었다.
근데 그보다도 더 놀란건, 아무리 봐도 화질이 이건 캠버젼이다 ㅠ
포장은 완전 그럴싸한데 안에 들어있는건 캠버젼이라니 ㅠ 그것도 번듯한 DVD가게에서 파는게!
중국은 중국이다
며칠 전에는 길가에서 책을 한권 샀다.
대학로라 길가에 좌판이 많은데, 그 조그만한 좌판에 의외로 영어책 Collection이 내가 평상시에 읽고 싶어하던 책들이 많았던 것에 놀랐다
다시 한번 놀란 건 가격에!
우리나라에선 페이퍼백 영어원서가 아무리 못해도 10,000원씩은 하는데 여기서는 2,500원 하는거!
완전 거저다 싶은 생각에 Sophie's World를 집어들었는데, 읽으면서 재차 놀랐다 ㅎ
글씨부터가 종이와 Parallel하게 인쇄되지 않았을 뿐더러, 중간 중간에 심심찮게 FLAGRANT TYPO가 발견되는 등, 이건 도저히 인터네셔널 베스트셀러의 모양새가 아니다 싶더니, 생각해 보니 이것도 짝퉁이다.
원서를 그대로 복사한것도 아니고 그걸 일일이 다 쳐서 (물론 대충대충) 인쇄를 자기들 나름대로 (물론 이것도 대충대충) 한거다.
그러니 당연히 쌀 수 밖에 ㅎㅎ 겉에서 보면 표지도 완벽하게 똑같다
뭐 읽는데 크게 지장 없으니 싸게 책 산 나로서는 큰 불만은 없다 =)
어쨌든 간에 중국은 중국이다
별첨부록. 알아맞춰보세요 =)
김신 어린이는 홍교시장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기념품을 발견하고 구매하였습니다. 첨에 액면가를 보고 무척 놀랐으나, 옆에 같이 있던 동료 종업원이 그 가게 종업원에게 대충 "야, 얘 우리가게에 있는 애거덩. 그냥 원가에 팔아 @#!@$!!%@!%@^" 정도로 추정되는 말을 건넨 후 10원에 구매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원래 액면가는 얼마였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