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났다
5월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무언가를 남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계획도 사전준비도 없는 여행이기에 당연히 혼자 떠났다
밤에는 혼자 온것이 좀 심심했지만, 3일간 혼자 움직이는 가벼움에서 자유로움을 느꼈다
아마 갑갑한 일상으로 느껴질 정도로 벌써 익숙해져 버린 북경생활로부터 일탈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1. 第一天 북경서역발 K615 열차
우선 북경서역에서 한번 놀랐다
지하철 역에서부터 걸어오는데 저멀리서부터 그 규모에 놀랐다
올림픽에 맞춰 단장을 끝내는 듯한 그 모습은 아마도 올림픽 기간동안 이 기차역을 통해 북경을 드나들 외국인들의 북경에 대한 첫인상과 마지막 인상을 압도할 것 같다
따통까지의 바깥 풍경은 대체로 광활하고 황량했다
무척 건조했고 지반도 돌 아니면 모래였다
그런데 여기도 사람이 살겠지라는 생각을 해보니 뭔가 묘하게 슬펐다
지평선은 참 아름다웠다
중국 열차는 승객들 끼리 마주보고 앉아서 가게 되어있다
그래서 마주 앉은 따통 아저씨랑 한참을 애먹어가며 이야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옆에 앉은 꼬맹이가 정말 귀여웠다
할머니와 엄마와 이모의 넘치는 보살핌 속에서 어리광부리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
보시다시피 얘한테는 해당이 없지만, 중국의 소황제가 어떻게 해서 생기는지 충분히 이해할만 했다
2. 第二天 운강석굴
어둑어둑한 저녁이 되서야 도착한 숙소에서 같은 도미토리를 쓰게된 영국인 커플 JOHN과 JOE, 그리고 일본인 아저씨와 함께 넷이서 택시를 하룻동안 빌렸다
무계획여행자답게 운강석굴이 뭔지 전혀 모르고 갔다 (원래는 천연동굴 같은걸 예상했었다ㅋㅋ)
그런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운강석굴은 또 한번 중국인들의 규모를 실감하게 해줬다
그것도 1500년 전에 이걸 지었다고 하니까 참 허탈한 웃음밖에 안나왔다
이걸 보고 나니까 중국인들 무시하는 사람들을 혼내주고 싶어졌다 =)
규모 뿐만 아니라 섬세함에서도 감탄했다
근 1년을 세계여행할 계획이라는 Nottingham에서 온 (아, 여기서 내가 Nottingham 영화봤다고 했다가 완전 흑 ㅠ Nottingham이랑 Nottinghill은 다른 곳이었다 ㅠㅜ) 영국 커플은 둘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내버려두고 나는 일본인 아저씨랑 돌아다녔다
이 아저씨는 중국만 7번째 여행이란다 ㅡㅡ;
무계획여행의 즐거움은 이런 낯선사람과 친해지는 재미인가보다
나머지는 나중에 =)

